"신형 벤츠 썩은 차였다" 분노한 차주가 교환 요청하자.. '황당'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벤츠에서 침수차를 소비자에게 판매한 가운데 차주가 교환을 요구하자 되레 비용을 요구해 논란이다. 

26일 벤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4일 '벤츠에서 썩은 차를 팔았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차주 A씨는 1억 5000만원에 달하는 벤츠 GLS를 구매했다고 밝히며 "출고된 다음날 스피커 부분이 작동하지 않는 걸 발견하고 딜러에게 알렸더니 서비스센터 예약을 잡아줬다"고 한다. 

이어 "2주 후 센터에서 트렁크 부분을 분해했더니 이 꼴"이라고 밝혔다.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A씨는 "센터 직원들도 놀라며 제작 당시 문제로 보이며 컨트롤 박스도 침수된 상태로 오래돼 부식되고 먹통, 배선도 잠겨 전류가 흐르지 않았다. 이건 너무 심각하다며 차량 속 어디까지 (물이) 침투된지 모르니 교환을 권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콘트롤박스 고장이 아니었다면 모르고 탈 뻔했고 시간이 지나서 발견했다면 제가 뒤집어쓸 뻔했다"고 토로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차량 내부에는 흰색 가루가 잔뜩 있었고, 곳곳은 녹슨 모습으로 신차라고 볼 수 없는 상태였다.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이후 A씨는 벤츠코리아 이사 B씨와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B씨는 "제조상 문제를 인정해 조용하고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다"면서도 "차량을 등록하고 주행했으니 취등록세 900만원과 감가상각비 600만원을 더해 1500만원을 지불하면 교환·환불을 해주겠다"고 했다.

 

또한 A씨는 "(B씨가) '그 차 팔아서 돈 버는 거 없다, 차량감가와 취등록세는 구매자가 부담하는 게 당연한 거고, 1500만원이 큰돈이 아니지 않냐'고 빈정거렸다"고 했다.

 

벤츠사의 황당한 태도에 A씨는 "벤츠는 일단 등록하고 주행을 했다면 어떤 문제라도 취등록세와 새 차 감가 비용을 구매자에게 부담시키는 것 같다"고 분노를 터트렸다. 

 

한편 벤츠코리아 측은 “고객분께서 불편을 겪으신 상황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해당 고객분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독일 차는 한국인을 호구로 안다", " 위로보상금을 줘도 모자랄판에 배짱을 부리네? ", "벤츠 보이콧 한다", "내부가 다 썩어버린 차를 팔아놓고 소비자한테 교환비용을 내라고? 어이가없다",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