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0대들은 마스크 벗기 싫어서 밥도 안먹는다 (+이유)

사진=유튜브 채널 '하이니티' 캡처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하이니티'에는 '[MZ탐구생활] 마스크 쓰는 일상? 오히려 좋아…마스크 안 벗는 10대들의 속사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 출연한 4명의 학생(도경·윤하·동규·건희)은 코로나19 이후 학교 급식실에서 달라진 점을 이야기했다.

윤하는 "마스크 때문에 밥을 안 먹는 친구들이 진짜 많다"며 "마스크를 벗기 싫어서 아예 안 먹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트라우마 같은 게 있다"며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었을 때 '너를 생각한 이미지와 다르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마스크를 벗는 걸 무서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도경은 "장난기 있는 남자 아이들이 마스크를 쥐어 뜯는다"며 "마스크 끈을 끊어버리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동규는 "그건 뺨을 맞아도 합법"이라며 "마스크를 벗겼는데, (마스크로 가린 부위에) 화장을 안 했으면 너무 실례"라고 말했다.

 

 

 
건희는 "요즘 마스크를 벗는 게 팬티 벗는 것과도 똑같은 사람이 많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팬티를 벗기는 건데, 나는 이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이 영상을 본 많은 누리꾼들은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중학교때 남녀공학에 다녔다. 다들 예쁘고 잘 생기고 싶은 마음이 커서 저러는 게 이해가 간다", "외모 지상주의가 갈수록 심해진다", "배고파서 공부는 하겠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자신을 중등교사라고 밝힌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생각보다 정말 많은 아이들이 마스크 벗기 싫어서 급식을 안 먹는다. 특히 여드름 같은 트러블 많은 친구들은 더더욱. 여학생들이 좀 더 심하긴 한데 남학생들도 없는 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같은 현상의 원인을 '마기꾼'이라는 신조어에서 찾는 의견도 있었다.

'마기꾼'은 마스크와 사기꾼을 합친 합성어로, '마스크를 썼을 때와 벗었을 때의 외모 차이가 사기 수준'이라는 뜻의 신조어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영상 속 10대들에 대해 “마기꾼 같은 단어 만들고 ‘걔 마스크 벗으니까 인상 완전 다르다’, 하관 어쩌고 코 어쩌고 이런 이야기 들을까 봐 그런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