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마스터도구-->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실종자 주민 2명이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6일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에 차 있는 물을 빼내기 위해 오후 내내 대용량방사포와 대용량양수기 등을 총동원했으나, 약 45만t으로 추정되는 수량을 30% 배수하는데만 반나절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침수 후 14시간이 지난 오후 8시 절망이 큰 상황이였다. 그러던 중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생존자가 발견됐다.
물 위로 올라선 전모(39)씨는 두 발로 걸으면서 물살을 해쳐 구조대원들에게 접근했고, 이후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어 오후 9시50분, 두 번째로 발견된 김모(52·여)씨도 생존한 상태로 구조됐다.
두 생존자가 물이 가득찬 지하 주차장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곡선으로 이뤄진 지하주차장 진출입로에 에어포켓이 머물면서 14시간 이상을 버틴 것으로 파악됐다.
또 주차장 천장이 굴곡져있어 에어포켓 공간이 생긴 것으로 보여진다..
첫 생존자 전모씨는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옷을 벗고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서서 배관을 잡고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기적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발견된 실종자들은 모두 숨진채 발견됐다. 이들은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자로 알려졌다.
7일 오전 1시까지 지하주차장에서는 총 8명의 실종자가 구조됐다. 2명은 생존했고 6명은 끝내 숨졌다.
한편 앞서 6일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7명이 한꺼번에 실종됐다.
실종자들은 “차를 옮겨라”는 관리사무소의 방송을 듣고 지하에 주차해둔 차량을 지상으로 이동하기 위해 내려갔다가 빠져 나오지 못하고 모두 실종됐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