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미제 대전 은행 강도살인 용의자들, '이것'에 덜미 잡혔다 (+영상)

유튜브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에서 권총으로 은행직원을 살해하고 현금을 훔친 용의자 2명이 21년 만에 붙잡혔다. 

지난 27일 대전경찰청 형사과 미제사건전담수사팀은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A씨와 B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께 대전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국민은행 지하 주차장에서 현금수송차량 속 현금 3억원이 들어있던 가방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금출납 담당자였던 40대 남성이 이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범행 후 이들이 사용한 승용차는 도난당한 차량으로 범행 현장 약 130m 떨어진 한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2002년 8월 경찰은 제보를 통해 용의자 3명을 검거했으나 영장실질심사에서 경찰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이었다는 주장과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이 사건은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대전경찰청 (사진=뉴시스)

 

하지만 최근 경찰은 압수된 증거물에서 용의자들이 얼굴을 가리는 데 사용한 손수건을 발견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

최신 유전자 증폭기술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용의자 DNA가 나왔고 국과수 DNA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용의자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 조사 과정에서 용의자 중 일부는 혐의를 부인하며 서로 자신이 총을 쏘지 않았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21년 전 발생한 은행 강도 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를 2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다”라며 “수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A씨와 B씨에 대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가 오는 30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