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없는 ‘우영우 김밥집’ 폭주… 원래는 일본식 덮밥 맛집?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하는 김밥집이 경기 수원시 행리단길에 있는 실제 식당으로 알려지면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카페거리 행리단길에 위치한 해당 식당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속의 주인공 우영우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드라마 촬영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가게를 운영 중이다.
드라마와 특별히 다른 점을 꼽자면 이 식당에는 김밥이 없다는 것. 이곳은 실제로 오므라이스와 우동, 덮밥을 파는 일본식 음식점이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음식점 사장 A씨는 “드라마 속에 가게가 처음 등장할 때부터 손님이 급격하게 몰리기 시작해 요즘은 라스트 오더인 오후 8시까지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며 “브레이크 타임에 식자재를 최대한 많이 준비해두려 한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우영우김밥집’을 검색하면 벌써 수많은 게시물이 업로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보통 ‘우영우 김밥’ 가게 앞, 간판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나, 드라마 속 우영우(박은빈)의 특이한 손동작을 따라 하며 찍은 인증샷도 간혹 보인다.
드라마 속 ‘우영우 김밥’은 우영우의 아버지 우광호(전배수)가 김밥을 좋아하는 딸을 위해 차린 가게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우영우는 자신이 직접 음식 속 식재료를 확인할 수 있어 김밥을 즐겨 먹는 것으로 소개됐다.
지난 4일 기준 ‘우영우 김밥’ 식당 앞에는 폭염이 이어지는 더운 날씨에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특히 대전에서 올라와 식당 앞에서 1시간을 넘게 대기했다는 손님도 눈에 띄었다.
우영우 김밥의 간판을 아직 달고 있는 이 일식집은 사케동, 드레스 오므라이스, 갈비붓가케우동, 돈테키동 등 덮밥이 주력 메뉴다. 사이드 메뉴로 가라아게, 고로케, 에비후라이, 닭껍질 교자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음식의 양이 넉넉해 시민들에게 친철한 맛집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한편 수원 행리단길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외에도 SBS ‘그해 우리는’, OCN ‘경이로운 소문’ 등 여러 드라마 촬영이 이뤄지는 등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