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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말 인용한 이준석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

경기연합 2022. 8. 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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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사진=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국민도 속은 것 같고 저도 속은 것 같다"고 말했다.

1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이준석 전 대표는 "대통령이 통 큰 이미지가 강조되다보니 저런 건 털고 갈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처럼 되니까 당황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내부총질 당대표'라 말한 것에 대해 "(대통령에 대해) 국민도 속은 것 같고 저도 속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에서 이긴 후 이런 일이 발생할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내부 총질이라는 단어, 그때 제가 아득했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국민도 속은 것 같고, 저도 속은 것 같다'는 발언은 2008년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씨가 이명박 청와대가 공천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라며 배신감을 표출했던 표현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질문에 '다른 정치인들이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고 답한 데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그것도 문제"라며 "정무수석실의 주요 업무가 그런 정무 관계를 파악하는 건데 그런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면 정무수석실의 직무유기고, 대통령이 파악할 의중이 없다는 것은 정치의 포기"라고 저격했다. 이어 "어느 것인지 모르겠지만 둘 다 다소 위험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길에서 걸어다니는 분들 한 100명 정도를 섭외해서 순차적으로 '어떤 사람들이 나라의 중요한 일을 처리할 것 같나'라고 물었을 때 대통령 빼고 거기에 누구 이름이 나왔겠나"라며 "이준석 이름은 있었을 것 같지만 장제원, 이철규, 권성동 이름은 있었겠나"라며 윤핵관을 싸잡아 비판했다.

한편 지난 10일 이준석 전 대표는 비대위 전환의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으며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국민의힘과 권성동 전 당 대표 직무대행, 주호영 위원장을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전날 법원에 출석해 심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