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손 닦고 얼굴도 닦는 ‘식당 물수건’서 세균 13억마리가?

경기연합 2022. 7. 29. 16:19
반응형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음식점에 물수건을 납품하는 한 업체를 검사한 결과, 물수건에서 기준치 1만 3000배를 초과하는 세균이 대량 검출돼 논란이 됐다.

 

부산 동구청은 29일 위생물수건 처리사인 A업체의 물수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다량 검출돼 제품의 폐기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식사 전 손을 닦는 용도로 사용하는 위생물수건을 소독해 식당에 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산 동구청은 세균 증식에 취약한 여름철을 맞아 위생물수건 제조·처리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이 A업체의 물수건 일부를 검사한 결과, 한 장에서만 세균 수 기준치(장당 10만 마리 이하)를 훌쩍 넘긴 약 13억 마리의 세균이 검출됐다.

 

이외에도 부산의 또 다른 B업체의 물수건에서도 기준치를 4000배나 넘긴 세균이 검출됐다. B업체의 물수건 일부에서는 장당 세균 4억 마리가 검출됐다.

부산 동구청은 먼저 A업체에 대해 위생용품 관리법 위반으로 해당 제품을 폐기함과 동시에 이달 말까지 구청 홈페이지에 위반 사실을 공표할 것을 명령했다. 현재는 A업체에 대한 영업 정지 등 행정처분을 검토 중이다.

 

또한 A업체와 상대적으로는 적으나 장당 세균 4억마리가 검출된 B업체에 대해서는 폐기 처분과 동시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위생용품 관리법을 어겨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업체는 처벌을 과징금으로 갈음할 수 있다.

 

조사를 실시한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의 관계자는 “발견된 세균이 즉각 인체에 해를 가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세균이 너무 많을 경우 병을 유발하는 병원성 세균으로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