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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강남'이라 불렸던 광교신도시, 현재 집값 상황은?

경기연합 2022. 8. 2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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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한동안 수도권 집값을 끌어 올렸던 광교신도시 일대 아파트 가격이 속수무책으로 떨어지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넷째주(22일 기준) 수원 영통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 주에 비해 0.30% 하락했다. 36주 연속 하락세다.

특히 이번주 하락폭은 지난 2013년 8월 둘째주(-0.30%) 이후 9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수원은 작년에 수·용·성(수원·용인·성남)으로 묶여 수도권 아파트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던 지역이지만 올해 들어서 반년 만에 2억~3억원 하락한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2~3년간 매매가 상승세를 주도했던 수원 영통구 광교신도시 지역의 신축·대단지를 중심으로 하락 거래가 두드러진다.

수원시 영통구 하동 '광교호수마을 호반써밋' 전용면적 84㎡는 지난 19일 10억원(3층)에 거래됐다. 지난 4월 12억 9500만원 거래됐던 것에 비해 2억 9500만원 내려간 것이다. 올해 신고가인 13억1000만원보단 3억1000만원, 작년 10월 기록한 13억4700만원보단 3억4700만원 급락한 수준이다.

영통구 원천동 '광교아이파크' 전용면적 84㎡의 경우에도 지난달 8일 12억5000만원(33층)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15억7000만원(32층)에 비해 3억2000만원 하락했다.

 

 

광교신도시 (사진=뉴시스)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 상황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신분당선 연장 호재로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던 호매실 지역도 최근 2억~3억원 하락한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권선구 금곡동 호반베르디움더센트럴 전용면적 84㎡은 지난해 8월 9억원(18층)까지 올랐지만 지난달 30일에는 6억5000만원(24층)에 손바뀜 됐다. 2억5000만원 하락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수원 권선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집값이 더 하락할 것이란 인식이 강한데다 거래 절벽과 매물 적체가 겹치면서 최근에는 급매 중에서도 급급매 매물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대출 금리가 빠르게 오른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공인 중개 관계자는 "광교신도시는 약 4년 동안 집값이 2배로 뛰었지만, 작년 말부터 집값이 고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수원시 누적 하락률은 -2.51%로, 특히 영통구(-3.74%)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권산구(-2.02%), 장안구(-1.63%), 팔달구(-1.42%) 등도 일제히 하락세다. 

수원 뿐 아니라 GTX 교통 호재로 집값이 크게 올랐던 의왕, 의정부, 양주 등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 의왕 아파트값은 한 주 만에 0.31% 하락해 지난주 -0.24%에 비해 하락폭이 0.07%포인트 확대됐고, 의정부(-0.11→-0.38%)와 양주(-0.18→-0.36%)는 하락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경기도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 적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