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수익 OOO만원 이상이지만, 가족끼리 편의점 운영 '비추' 합니다" (+이유)
아르바이트생 없이 일가족이 편의점을 운영 중이라는 한 점주가 월 수익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직 편의점 점주 폐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을 올린 편의점 점주 A씨는 삼각김밥과 도시락, 김밥 등이 한가득 찍힌 사진과 함께 "하루에만 폐기 상품이 총 14개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이 "아르바이트생에게 나눠 주는 것이 어떻냐"고 묻자 A씨는 "아르바이트 한 명 없이 가족 3명이 돌아가며 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전기 사용료, 임대료 등을 다 내고 순이익은 월 800만원 정도 나온다"고 말했다. 3인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 270만원을 급여로 받는 셈이다.
한 누리꾼이 "그 정도면 월급이 괜찮네요"라는 반응을 보이자 A씨는 "운영하는 동안 휴일이 전혀 없다"며 "무턱대고 편의점을 운영하는 것은 말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작은 슈퍼를 운영했는데 물건 발주할 곳이 다 없어져 편의점을 운영하게 됐다"며 "초기 자본은 대략 1500~3000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프랜차이즈 편의점을 운영하면 월 매출 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고도 했다.
A씨는 "프랜차이즈 편의점의 경우 'G'사와 'C'사는 수수료가 월 30%, 'E'사는 월 40% 정도 된다"며 자신은 "30%인 월 450만원~500만원 정도 본사가 가져간다"고 밝혔다.
또 사진처럼 폐기 상품이 나와도 본사는 '일부 상품'에 대해서만 지원을 한다며 "이 때문에 폐기 상품이 나올 때마다 아까운 마음에 밥도 안 사 먹고 끼니로 때운다"며 "폐기 상품은 하루 평균 5개 이상 발생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편의점주들의 수익이 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최근 들어 알바 없이 운영하는 편의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