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태풍에 쑥대밭... "추석 앞두고 이마트까지 침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인구 50만명의 경북 포항시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전 4시50분쯤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가 오전 7시10분쯤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특히 태풍의 피해는 포항에 집중됐다. 이른 아침 포항 지역에 시간당 100㎜ 내외에 달하는 폭우가 내렸고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393㎜에 달하는 물폭탄이 포항에 집중됐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구 인덕동에 위치한 이마트도 침수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각종 선물세트들이 물에 잠긴 모습이 공개됐다. 이마트 내부 진열대에 있는 상품 수백 개가 박스에 포장된 채로 물에 둥둥 떠다닌다.
특히 추석을 맞아 준비된 선물 세트가 침수돼 상품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밖 주차장도 차량 8대가 침수됐고 물이 승용차 천장까지 차오를 만큼 폭우가 쏟아진 상황이다.
한편 태풍 힌남노의 피해를 크게 입었다. 포항은 기록적인 폭우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도시 내 대부분 하천이 범람 위기를 맞았다. 포항을 가로지르는 형산강에도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오전 7시께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공장 여러 곳에서 큰불이 발생해 공장 한동이 전소됐다.
또 일부 지역 아파트 주차장과 각종 상가 골목과 주차된 차량들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주민들이 고립되거나 긴급 대피해 군이 시민을 구조하기 위해 장갑차를 투입하기도 했다.